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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형식으로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날카롭게 묘파한 '동물농장'은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책 중 하나이다. 속박에서 벗어나 혁명을 이루고 이상 사회를 건설한 동물 공동체가 변질되는 모습을 총해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며 스탈린 독재 체제를 강도 높게 표현한다. 작중 여러 등장인물 중 인간 주인인 존즈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2세를, 혁명을 호소하는 늙은 메이저는 마르크스를, 독재자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나폴레옹에게 축출당하는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상징한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동물학살'과 '외양간 전투' 역시 각기 스탈린 시대에 대숙청과 연합군 침공 등으로 연결된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위 구절은 내가 소설을 읽으며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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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함께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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